이벤트 스토리-20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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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이드 편 4화. 수백 년의 시간
[알카이드] 괜찮으신가요? 방금 악령을 처치한 후, 옆에서 함께 싸운 알카이드가 힘없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나는 그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불안해졌다. [알카이드] 제가 마음을 얻었으니, 곧 타락의 영향을 받을 거예요. [로지타] 그건 저 때문이에요, 알카이드…… 잠깐만 버텨 주세요! 제가 해결책을 찾아볼게요! 알카이드는 고개를 저으며 내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가만히 정리해 주었다. [알카이드] 이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 운명일 뿐이에요. 당신은 이미 잘하고 계십니다. 당신이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며 수많은 악령을 물리치는 모습… 정말 위대한 마녀 로지타님 같았어요. [로지타] 저는 노래 속의 그녀만큼 능숙하지 않아요…… 적어도 지금은 당신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알카이드의..
2024.10.31 -
알카이드 편 3화. 심장이 없는 양철 병정
[???]알카이드? 그는 양철 병정이에요. 휴식 구역에 앉아 있는 귀족 부인이 깃털 부채로 입술을 가리며, 웃음을 띤 채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귀족 부인] 주석 병정, 아시죠? 양철로 만든 작은 병정, 마음이 없어요. 그들은 높은 산의 눈보다 차갑고, 땅 속의 얼음샘보다도 얼어있죠. [로지타] 저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그리고 사람들 뒤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닌가요? [귀족 부인] 당신이 내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방금 그가 당신을 데려오는 걸 봤어요. 당신에게 부드럽고 친절하게, 세심하게 대했죠? 하지만 그는 사람의 마음이 없어요. 그가 하는 모든 것은 가식일 뿐, 당신 외에 이 궁전의 모든 사람에게는 차가운 태도를 보이죠! 그는 마음..
2024.10.31 -
알카이드 편 2화. 영원히 끝나지 않는 무도회
[궁정 경비원] 아가씨, 죄송하지만 지금은 궁전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나는 바쵸와 함께 궁전 문 앞에 도착했지만, 한 남자에게 가로막혔다. 두꺼운 조각이 새겨진 대문 앞에서 그는 한 손으로 나를 막고, 태도는 단호하지만 얼굴에는 완벽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궁정 경비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무도회에 참여하려면 우선 당신의…… 그의 시선이 바쵸에게로 향하자, 나는 재빠르게 설명했다. [로지타] 이건 애완동물이 아니에요! 이건 제…… 애완동물을 무도회에 데려가는 것은 확실히 어색해 보인다. [로지타] 이건 제 장식용 인형이에요. 요즘 유행하는 장식품으로,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어요. 보세요…… 나는 바쵸에게 눈짓해 그의 작은 손을 합쳐서 내 치마에 걸어보였다. 그리고 바쵸를 모자 위에 ..
2024.10.31 -
알카이드 편 1화. 화려하고 찬란한 궁전
이 노래는 우리의 마녀, 위대한 로지타님께 바칩니다.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땅에 은혜를 뿌리시는 분. 수정 구슬조차 그녀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지니, 그녀의 전설은 구원을 새기고, 그녀의 이야기는 용기로 가득하리라. 황금 장미가 만개한 정원에서… 나는 바쵸와 함께 짙은 어둠 속을 날았다.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를 쯤, 마침내 한 줄기 빛을 발견했다. 빛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밝아졌고, 마침내 어둠 속에 우뚝 솟은 환히 불 밝힌 궁전을 발견했다. 궁전 안에서는 연회가 열리고 있는 것 같았고, 은은하고 화려한 음악이 문틈 사이로 흘러나왔다. 나는 바쵸와 함께 공중에서 살짝 내려와 현관의 그림자 속에 숨었ㄷㅏ. [바쵸] 또 너를 찬양하고 있네, 이세계 마녀. 바쵸가 고개를 돌려 나를 한 번 쳐다..
2024.10.31 -
프롤로그 2화
[로지타] 이상한 소리랑 생물… 보기에는 꽤 귀여워 보이지만 온몸에서 타락한 기운이 풍기고 있어… 잠깐, 나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어떻게 갑자기 전투에 휘말리게 된 거야? 어둠 속에서 날개가 퍼덕이는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점점 더 시끄러워졌다—— [???] 일어나! 일어나! 갑자기, 맑고 귀여운 목소리가 이상한 날개 소리를 압도하며, 짙은 어둠이 서서히 사라졌다. 마법 나무집 안에, 익숙한 형체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검은 날개를 가진 작은 괴물, 머리에 푸르스름한 뿔이 나 있고, 한쪽 눈은 유리 구슬 같고, 다른 한쪽은 금색 단추 같은… [로지타] 바쵸! [바쵸] 바보 로지타, 도와달라고 너를 부른 건데, 왜 아직도 자고 있는 거야? 바쵸는 망설임 없이 부드러운..
2024.10.31 -
프롤로그 1화
위대한 마녀가, 용감하게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 사막의 고대 국가를 정복하고, 바다의 파도를 밟았다. 그녀는 악한 무리를 물리치고, 얼음궁전의 명성을 떨쳤다. 붉은 눈의 흉악한 짐승을 쓰러뜨리고, 장미빛 독수리가가 함께 노래를 불렀다—— 로지타! 로지타! 구원의 마녀, 빛나는 광채. 그렇게 세계는 불길한 일을 맞이했다. [이상한 목소리]강림하소서! 강림하소서! 위대한 마녀님이시여, 저희는 이곳에서 당신의 귀환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2024.10.31 -
챕터 1-2. 미스터리한 선물
많은 인파가 학교 입구를 향해 쏟아지는 가운데 반대 방향으로 인파 사이를 지나가며 가족과의 상봉을 고대하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보았다. 그들을 보며 어딘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 시공을 넘나들고 그 속에서 수많은 폭풍우를 겪으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즉 이렇게 나를 스쳐 지나가는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 상황은 전혀 모른 채 평화를 즐기고 있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 나와 함께 여러 번 살인적인 위험에 정면으로 맞섰던 사람들, 그리고 마침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을 갖게 된 사람들. 그 정도면 충분해. 그것보다 지금 나를 가장 떨리게 하는 건 엘리샤 이사장의 문자였다.“오늘 방과 후에 제 사무실로 오세요.” 간단하고,..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