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2021/동화이야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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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속삭임 (SR- 나이팅게일과 장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4.01.21 -
트링킷
[아인] 당근 맛 토끼 케이크인데, 먹어보겠어? [나] 네! 당근 맛 케이크가 어떤 맛일지 고민하기도 전에 먼저 대답이 튀어나왔다. 잠깐, 아인이 어떻게 여기 나타난 거지? 뭔가 이상해! 아무래도 보물을 다시 정렬해 봐야겠어! [알카이드] 마음에 들어요?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예요. [나] 네! 잠깐, 알카이드가 어떻게 여기 나타난 거지? 뭔가 이상해! 아무래도 보물을 다시 정렬해 봐야겠어! [로샤] 꼬마 마녀, 요술 램프에 무슨 소원을 빌고 싶어? 나한테 한번 말해봐. [나] 전 로샤... 아니, 잠깐만! 로샤가 어떻게 여기 나타난 거지? 뭔가 이상해! 아무래도 보물을 다시 정렬해 봐야겠어! [카이로스] 인어인 나를 보고 싶은 거야, 아니면 인간인 나를 보고 싶은 거야? [나] 전... 오랜 고민 끝에 ..
2024.01.21 -
에필로그. 잠시의 이별
나는 다섯 가지 보물을 가지고 바쵸와 함께 마법의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바쵸가 책장에서 두껍고 커다란 마법서를 꺼냈다. 책상에 마법서를 놓자, 자동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더니 하안 빛이 번쩍였다. 이내 페이지 위로 복잡한 주문과 마법진이 나타났다. [바쵸] 보물들을 이 마법진에 올려놓으면 돼. 보물을 하나씩 마법진에 끌어다 놨지만, 예상한 것과 달리 아무 변화도 없었다. 바쵸가 가만히 손을 마법진에 올려놓을 때까지는... 수많은 작은 빛이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왔다. 눈부신 하안 빛이 다섯 개의 보물을 뒤덮더니, 바쵸까지 점점 집어삼기고 있었다. [나] 바쵸! 나는 손을 뻗어 바쵸를 끌어당기려 했지만, 녀석은 고개를 들고 내게 익숙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바쵸] 바보. 나도 네 보물이야... 바쵸가 말을 ..
2024.01.21 -
알카이드 편 후일담. 별이 빛나는 밤
현실 세계 알카이드의 의식이, 이 책 속 세계에까지 도달하리라. [알카이드] 로지타... 여긴... 어디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집에서 사진을 현상하고 있었는데, 살짝 졸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꿈을 꾸다 깨어보니 생전 처음 보는 곳에 와 있네. 모든 것이 평온해진 금장미 정원에서 알카이드는 눈을 깜빡이며 곤혹스럽다는 얼굴로 물었다. [알카이드] 아직도 꿈속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너는 진짜인 것 같아. 왜지? 알카이드는 내 얼굴을 만지려는 듯 손을 들었지만, 이내 멈칫했다. 꿈이라 해도 내게 멋대로 굴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알카이드] 로지타...? 이건 꿈이겠지? 뭐라 대답해야 좋을까. 내 앞에 서 있는 알카이드는 세인트셀터 학원 알카이드 선배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
2024.01.21 -
알카이드 편 4화. 나이팅 게일의 조찬
알카이드가 빨간 장미를 나에게 건넸다. 강렬한 색의 장미는 조금도 시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장미를 건네받자, 정원 안의 이상 파동도 많이 가라앉는 듯했다. 나이팅게일이 더 이상 공격하지 않자, 알카이드는 새들을 지휘해 날이 훤히 밝기 전에 풍성한 아침 연회를 차리도록 했다. [알카이드] 마녀 아가씨, 나와 함께 아침식사 하지 않을래요? [로지타] 좋아요. 나는 탁자 앞에 앉아 알카이드와 함께 성대한 연회를 즐겼다. 알카이드는 어쩐지 별로 먹지 않았다. 탁자 위에 놓인 음식, 그중에서도 알카이드가 말한 라임 장미 무스는 거의 내 뱃속으로 들어갔다. 알카이드는 이따금 꽃차를 한 모금씩 마시며, 이별의 분위기가 우리 사이에 피어오를 때까지 미소 편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꽃차를 다 마신 나는 찻잔을 탁자..
2024.01.21 -
알카이드 편 3화. 나이팅게일과 저주
알카이드는 달빛 아래에 서서 평온한 눈빛으로 말간 웃음을 지었다. 방금 내뱉은 말이 지극히 평범한 내용이라도 되는 듯했다. [로지타] 아니, 잠깐만요. 그런 무서운 결정은 함부로 내리지 말아요! 정원에는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이내 바쵸가 두 손을 맞잡고 알카이드를 응시했다. [바쵸] 내가 뭐랬어, 좀 이상하다고 했지? [로지타] 뭐가 이상해? 멀쩡하기만 한데. [바쵸] 너란 녀석, 역시 얼굴에 약하군. 바쵸의 얼굴에 안타깝다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바쵸] 아무튼, 내 말은... 저 남자, 아무래도 저주에 걸린 것 같아. [로지타] 저주? [바쵸] 동화에서 저주는 흔한 일이지. 〈나이팅게일과 장미〉에 나오는 나이팅게일은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그녀를 위해 심장의 피로 장미를 빨갛게 ..
2024.01.21 -
알카이드 편 2화. 나이팅 게일과 장미
고요한 정원에는 바쵸의 날갯짓과 나와 알카이드가 자갈길을 걷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 알카이드의 뒷모습을 자세히 보니, 내 의식이 이 세계의 그에게 투영된 게 분명했다. 그는 알카이드 선배와 똑같은 외모와 성격을 가진 것 같다. 나는 고개를 흔들고는 몸을 숙여 정원의 장미를 건드렸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장미꽃이 어던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뜻 노란 장미인 줄 알았는데, 착각이 었다. 이 장미꽃들은 황금색에 가깝고 꽃잎도 비정상적으로 단단했다. [로지타] 있잖아, 이 장미들이 진짜 금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겠지? 진지하게 물어보려 했지만, 말투가 이상했는지 바쵸가 한심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았다. [로지타] 그냥 물어본 거야, 그냥. 정말로 장미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덧붙일 참..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