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2024/세인트셀터 마법학원(7)
-
알카이드 편 6화. 악몽의 시작과 끝
[예언서] 로지타, 표정이 슬퍼보이는데. 무슨 일 있나요? [로지타] ...제가 처음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같아요. [예언서] 알카이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군요. 예언서가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나는 씁쓸하게 웃었따. [로지타] 정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 탓이겠죠.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예언서의 상냥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예언서] 계속 악몽을 꾸는 거니? 그리고 그게 알카이드와 관련이 있다고 느끼는 거고. [로지타] 그걸 어떻게... 아. [예언서] 오늘 밤은 대항 주문을 걸고 자보세요. [로지타] ... 예언서가 사람이라면 그가 말하는 표정을 읽었겠지만 예언서는 그저 책일 뿐. 알 수 없는 조언을 한 번 따라보기로 했다. - 밤과 내 방, 파수꾼 키라, ..
2024.05.21 -
알카이드 편 5화. 오해
그 대화 이후 나와 알카이드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되었다. 내가 바라던대로 알카이드는 기숙사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더 이상 자신에 대해 전처럼 세세히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그가... 나를 피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우리는 거실에서 대화하며 웃는 시간이 줄었고, 그는 점점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방 안에 생명체가 나와 그 둘 뿐만이 아니라... [키라] 야옹! 많은 곰과 함께 이루어진 수많은 실험. 그 끝에 태어난 고양이 키라가 있다는 것. [로지타] 키라, 손. 결코 작지 않은 종이접기 생물이 우아한 발걸음으로 다가와 능숙하게 내 손바닥을 문지르다 이내 엎드려 뱃살을 드러냈다. 나와 알카이드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고양이는 이렇게 크지 않고 날개도 없었지만, 알카이드가 만든 수..
2024.05.20 -
알카이드 편 4화. 종이접기 생물
밝고 따뜻한 방에서 알카이드와 나는 크고 작은 엄숙한 표정으로 함께 앉아 뭔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시선 끝에서, 곰 인형 한 마리가 꿀 한 병을 둥지로 바쁘게 옮기고 있다 [곰돌이 인형] 읏차...읏차... [로지타] 여섯, 다섯, 넷... [알카이드] 셋... 둘... 하나.. [로지타] 성공이야! 하루 전 알카이드가 만든 곰인형이 24시간이나 버텼다. 이는 알카이드가 생물을 만들어내는데 있어 크나큰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의미했고, 몇 년만 더 연습하면 완전한 생명체를 만들어할 수 있다는 걸 의미했다. [로지타] 역시... [알카이드] 학원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네요! [로지타] 아니아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역시 내 애제자라는 뜻이야. 곧게 휘어진 알카이드의 두 눈을 보자 나도 모르게 미소를 ..
2024.05.19 -
알카이드 편 3화. 고독
알카이드가 천재라는 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의 학습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종이접기로 물건을 만드는데 있어 나를 포함해 학원의 그 누구도 그를 뛰어넘을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는 이제 종이접기로 거의 모든 무생물을 만들 수 있었다. 예를 들먼... 지금 내가 바라보고있는 이 실내의 종이 접기 목마와 종이 접기 옷장, 외부의 종이 접기 분수와 종이 접기 파빌리온을 휩쓸었고 학원 일상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느꼈다. [학생 A]선생님, 선생님~! 열린 문 사이로 어린 학생이 머리를 뺴꼼 들이밀었다. [학생 A]알카이드를 잠깐 빌리고 싶은데~ [로지타]또 무슨 일이죠? 물론 알카이드의 종이접기는 나뿐만 아니라 학원의 일부 교사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장비 손상에서 창고 물건 분실까지..
2024.05.15 -
알카이드 편 2화. 첫 시도
나는 길을 안내했고, 알카이드는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마치 길가에서 우연히 주인을 만나 따라다니는 작은 동물같이. [로지타]여기가 앞으로 알카이드 군이 살 집이에요. 마음에 드나요? 추가로 설치할 가구가 있다면 말해줘요. 기숙사에 들어서며 나는 알카이드의 침묵을 깼다. 알카이드는 손을 뒤로 숨긴 채 고개를 저었다. [알카이드]없어요. [로지타]정말요? 생활용품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꼼곰히 살펴봐요. 알카이드는 둥근 볼을 푹 숙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알카이드]선생님... 부족한 물건은 마법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요. 나는 실제 비행기처럼 움직이던 그 종이비행기를 떠올렸다. [로지타]...맞아. 잊을 뻔 했네. 우리 알카이드는 대단한 천재였죠? 칭찬을 듣자 알카이드는 천진난만한 미소로..
2024.05.14 -
알카이드 편 1화. 천재소년
[예언서[잠깐, 이 학생은 특별해. 그러니 그와 접촉하기 전 네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지. 바쵸는 힘차게 숨을 들이쉰 뒤, 엄청난 양의 연기를 뿜어냈다. 연기가 공중에 모이더니 마치 화면처럼 모여들었다. 햇빛 아래 푸른 식물 사이로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그 가운데 옅은 금발의 소년이 책상에 앉아 책을 넘기고 있었다. 그는 꼿꼿히 편 허리와 함께 집중한 얼굴로 책을 바라보고 있었고, 고요함이 그를 감쌌다. [로지타]그가 제 학생인가요?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은데.... [바쵸]좀 더 자세히 관찰해보게. 나는 눈을 크게 뜨고 화면에서 다른 정보를 찾으려고 했으나, 바람에 흔들리는 그의 머리결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로지타]그는... 아름답네요. [바쵸]......종이!! 종이접기!! 그의 주위..
2024.05.14 -
프롤로그
세상은 혼돈과 무질서가 난무한 적자생존의 시대를 겪었다. 당시 가장 귀중한 자원이었던 마법은 소수의 순수 혈통의 손에 있었고, 그들은 자신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같은 종족이 아닌 사람들을 학살했다. 그들을 피해 오크족와 혼혈은 생존을 위해 도망다녔다. 결국 태고의 마법사들이 용감하게 나서 종족을 통합하고 최초의 마법 학교를 설립하고, 편견을 깨고 나서야 진정한 평화와 질서가 찾아왔다. 그러나 잔잔한 수면 아래 폭풍과 구름이 있는 법. 수많은 예언가들이 세상이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가는 미래를 보았고, 혼란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위대한 마법사... [예언서] ...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허공에 녹아내리고, 허공에 그림을 그려주던 황금색 실이 다시 책 속으로 날아갔다. 내 앞에 있던 거대한 책은 책장을 넘기는 ..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