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2. 17:13ㆍ다음 역, 에덴/사냥매 (카이로스)
저녁 시간, 평소 볼 수 없었던 소고기 통조림이 식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알고 있다, 이건 클라우드가 챙겨둔 거다. 통조림 아래에는 클라우드가 쓴 쪽지가 놓여 있었다.
'사냥매랑 너, 둘 다 부디 떠나지 말아줘.'
클라우드가 줄곧 무서워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에덴의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나와 카이로스에게 의지했다
<클라우드>
난 가지 않을 거예요. .
고마워! 너와 사냥매가 유일한 희망이야...
식사를 마친 뒤 침대에 누웠다. 새벽이 오기 전에 눈을 붙일 수 있는 시간은 무척 소중하다. 기운을 차리고 체력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밤, 평소처럼 푹 잠이 들었다.
-
자정이 되었다. 통신기의 진동에 잠이 깬 뒤 문을 나서자 밖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카이로스가 보였다.
[에린]
참, 두 사람에게 줄 것이 있어요.
말을 마진 에린은 피처럼 붉은 돌을 꺼내 보였다.
[에린]
어젯밤 쓰러뜨린 지휘관에게서 나은 거예요. 방랑자의 소울 스톤은 모래 괴물의 결정보다 강하죠. 방랑자를 쓰러뜨린 건 두 사람이니, 둘이서 나누어 가져요.
소울 스톤을 받아들고 자세히 살피던 카이로스는 이내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카이로스]
손 줘봐.
[나]
오늘은 괜찮아요, 다치지 않았으니까...
일단 손을 내밀었지만, 카이로스가 상처를 검사하거나 치료해 줄 거라는 생각에 당황스러웠다. 그 순간, 그가 갑자기 내 손목을 쥐었다... 다음 순간, 따뜻한 기운이 홀러들어오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자세히 보니 붉은 돌이 통신기 안으로 흡수되고 있었다
[나]
이걸 왜... 이건 카이로스의 전리품이잖아요?
[카이로스]
사양할 것 없어. 에덴의 주인은 우리에게 방랑자를 보냈고, 그 방랑자는 소울 스톤을 떨어뜨렸지. 최후의 날, 어쩌면 이게 도움이 될지도 몰라.
카이로스가 확고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카이로스]
너에게 더 필요할 거야.
[나]
카이로스...
말하는 사이, 방랑자가 또다시 쳐들이왔다. 디데이를 이틀 앞두고 전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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