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4. 5. 10. 15:24이벤트 스토리-2024/세인트셀터 마법학원

 세상은 혼돈과 무질서가 난무한 적자생존의 시대를 겪었다. 당시 가장 귀중한 자원이었던 마법은 소수의 순수 혈통의 손에 있었고, 그들은 자신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같은 종족이 아닌 사람들을 학살했다. 그들을 피해 오크족와 혼혈은 생존을 위해 도망다녔다.
 결국 태고의 마법사들이 용감하게 나서 종족을 통합하고 최초의 마법 학교를 설립하고, 편견을 깨고 나서야 진정한 평화와 질서가 찾아왔다. 그러나 잔잔한 수면 아래 폭풍과 구름이 있는 법. 수많은 예언가들이 세상이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가는 미래를 보았고, 혼란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위대한 마법사...
 
[예언서]
...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허공에 녹아내리고, 허공에 그림을 그려주던 황금색 실이 다시 책 속으로 날아갔다. 내 앞에 있던 거대한 책은 책장을 넘기는 것을 멈추고 그렇게 이야기는 갑작스럽게 끝났다.
세인트셀터 마법 학교의 명예 교장인 바쵸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 작은 얼굴을 들어 나를 쳐다보았다.
 
[바쵸]
용감한 마법사여, 이 이야기에서 뭔가 깨달은게 있나?
 
[로지타]
이건 1학년 첫수업 내용이잖아요.
 
[바쵸]
아냐! 어떤 신비한 감각이나.. 어떤 숙명이 느껴진다거나..
 
[로지타]
....
 
[바쵸]
너야! 마법세계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운명의 마법사가 바로 자네라고!!
 
[로지타]
저같은 평교사를 교장실로 불러서 하신다는 말씀이...
 
 바쵸는 눈을 크게 뜨고 말싸움을 하려는 듯 했지만 이내 예언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바쵸]
예언서에서 말했다고!! 그건 태고의 마법사가 남긴 유일한 물건이니 절대 틀릴 리가 없어.
 
 소문의 '태고의 마법사'는 강력하고 온화하며 존경받는 존재. 그러나 불행히도 인간의 수명은 한계가 있는 법. 수천 년 후, 태고의 마법사에게 남은 것은 그녀의 빛나는 전설과 "전지전능"으로 알려진 예언서뿐입니다. 지금에 이르러 이 전지전능한 책은 갑자기 임박한 재앙을 예견하고 나에게 세상을 구하는 임무를 맡긴 것이다. 
 
[로지타]
마법세계는 지금 평화로워요. 대체 어떤게 위협이라는 건지... 뭔가 잘못아신 거 아닐까요?
 
 고민한다는 듯 예언서의 폐이지가 빠르게 움직였다.

[예언서]
음... 음.. 바로 오늘이야. 가서 네가 만들어내는... 올바른 미래를 선택해.

 나와 바쵸는 눈을 마주봤고, 서로의 눈에서 혼란스러움을 읽어냈다. 바쵸는 목소리를 낮추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

[바쵸]
평소에 말을 안해서 그런지 오늘 약을 잘못 먹은 것 같네

 나도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로지타]
교장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다 들릴 것 같은데요.

[바쵸]
...
 
 예언서는 우리의 속삭임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다시 페이지를 훑어보더니 마침내 어느 페이지에서 멈췄다. 그 페이지에서는 즐거움을 상징하는 황금빛 빛이 넘쳐흐른다.

[예언서]
맞아. 너는... 그 아이를 양육하기 가장 적합한 사람이야!

[로지타]
뭐라고요?

 바쵸는 설레는 얼굴로 박수를 쳤다.

[바쵸]
드디어 이해했군! 이 몸은 알고 있지! 예언서가 오늘 학교에 특별한 학생이 온다고 했지. 이 학생은 마법세계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가장 적합한 선생을 찾아 그를 맡기기로 했지.

 나는 생각을 정리했다.

[로지타]
그럼... 제가 그를 잘 가르치지 못하면 그가 흑화하고 그렇게되면 세계가 파괴되기 때문에 마법세게를 구할 방법은 제가 학생을 데려가는 것뿐이라는 거죠? 정말 단순하네요...

[예언서]
현상을 넘어 본질을 보거라.

[로지타]
본질이요?

[바쵸]
즉 자네의 선한 마음을 그의 인격에 심어 파멸의 싹을 제거하자는 거지.
 
[로지타]
그렇다고 학생을 떠념겨요?!

[바쵸]
어쨌든 예언서는 절대 실수하지 않아. 부탁이네 로지타. 어른으로서 이 세상을 구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