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 2021(102)
-
알카이드 편 5화. 새로운 관문
그동안 거의 모든 던전을 한 번씩 돌았다. 알카이드의 [고고학] 스킬로 지도 구석구석을 탐색했지만, [미지의 조각]과 관련된 아이템은 찾지 못했다. 마지막 던전까지 클리어한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로지타]고마웠어요, 선배... [알카이드]아직 끝이 아니야. 하지만 모든 던전을 다 돌았는데요...? [알카이드]하나 남았어, 우리가 가보지 않은 던전이. - 눈앞에 있는 '유적의 깊은 곳을 바라봤다. 진입 조건이 현재 달성 가능한 레벨보다 높은 곳...즉, 플레이어에게 오픈되지 않은 던전이다. 예신이...여기 있을까? 만약 그렇다고 하면, 어떻게 들어가지? 반사적으로 알카이드를 올려다보니, 그도 마침 나를 보고 있었다. [알카이드]로지타, 이제 권한을 교환할게. '권한'이라니, 무슨 권..
2024.05.16 -
알카이드 편 4화. 정보 분석
우리의 여정은 가장 낮은 레벨의 던전부터 시작됐다. 에너지 큐브의 드롭률은 당연하게도 상당히 낮았다. 다행히도 내 레벨에 맞는 장비를 맞추는 데 드는 에너지 큐브도 많지 않았다. 아이템을 얻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니, 이전에 알카이드가 쓴 에너지 큐브가 떠올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로지타][에너지 큐브]는 희귀 재료인 것 같은데, 관리자한테 그렇게 많이 취버리다니... 선배 의 노력을 낭비해 버린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알카이드]괜찮아, 너랑 관런된 일이라면 그 무엇도 당비가 아니야. 그리고 다시 모으다 보면 네 레벨도 올라갈 거고, 그럼 상위 던전에 들어가서 단서를 찾을 수 있잖아. [???]무슨 단서를 찾는데? 바로 그때 이어폰을 통해 음산한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다른..
2024.05.16 -
알카이드 편 3화. 개척
마을과 초보자 구역은 확연히 달랐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스산했던 느낌과 달리 화려한 네온사인과 번잡한 가게들로 가득 한 모습에, 게임 이름이 떠올랐다. 전쟁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갑자기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그러더니 거대한 메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우리 앞에 나타났다. 지금까지 해온 초보자 퀘스트 덕분에 내 투지는 불타오르고 있었던 터라, 본능적으로 공격할 준비를 했다. [알카이드]긴장할 필요 없어. 알카이드가 금방이라도 튀어 나갈 듯한 나를 붙잡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알카이드][관리자]를 공격해봤자 보상은 안 나와. 그가 [관리자]라는 이름의 메카에게 다가가자 시스템 알림이 떴다. [알카이드] 님이 창고에서 {에너지 큐브] 9999개를 꺼냄. [알카이드]플레이어 위치..
2024.05.16 -
알카이드 편 2화. 돌발 사건
게임으로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몬스터의 습격을 받았다. [로지타]초보자한테 너무한 거 아니야?! [슈퍼통조림]멍! ...저 녀석은 내가 싸울 때마다 혼자 도망가네. 참 빠르기도 하지. [로지타]그리고 너, 슈퍼통조림! 년 내가 싸우는 걸 쳐다만 보고 안 도와취? [슈퍼통조림]멍멍멍! [로지타]사납게 짖기나 하고 말이야... 잠깐, 날 보고 짖는 게 아닌 것 같은데? 고개를 돌려보니... 뒤에서 새로운 몬스터 무리가 밀려오고 있었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맨 앞줄의 몬스터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차라리 게임을 꺼버릴까 생각하던 찰나... 반짝이는 빛의 문양이 눈앞에 나타났다. 어떤 힘에 겁을 먹은 듯 몬스터가 공격을 멈췄다. 심지어 도망가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혼비백산 달아나기도 했다. [..
2024.05.16 -
알카이드 편 1화. 출전 준비
〈목표: 전쟁 도시〉를 끄고 휴대폰을 꺼내 알카이드에게 연락했다. 이 게임을 그냥 한번 해봤을 뿐이라고는 했지만... 알카이드는 익스트림 스포츠도 '취미로 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던 사람이다. 그는 항상 믿음직스러웠다.[로지타]선배, 혹시 시간 있어요? 살짝... 부탁할 일이 있어서요. 알카이드의 답장은 언제나 빨랐기에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엔 문자를 보낸 지 한참이 지나도 답이 올 기미가 없었다....어떻게 알카이드 선배도 연락이 안 되지?! 나는 곧장 밖으로 나갔다. -[남학생 1]요새 골드 마이닝 녀석들이 혼자 플레이하는 생활형 유저들을 노리고 있대... [남학생 2]플레이어끼리 싸우면 안 된다는 것도 없고... 그냥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얌전히 당할 수밖에 없겠네. ..
2024.05.16 -
프롤로그 2화. 튜토리얼
예신이 사라진 지 2주가 지났다. 집에 돌아가자 고양이 녀석이 내 품에 안겠다. 예신이 가끔 주던 통조림을 못 먹게 되자 의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었다. [나]통조림 못 먹은 지 얼마나 됐지? 당연하게도 녀석은 그저 억울하다는 듯 울 뿐, 대답이 없었다. 나는 녀석의 털을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예신을 마지막으로 만났던 게... 이번 여름, 그는 내게 피난처의 비밀을 알려줬다. 그렇게 우린 함께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서로를 잊지 않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2주 동안 문자도, 전화도, 여행자의 꿈에서마저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예신에겐 항상 계획이 있다. 그러니 그에게 중요한 일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런 그를 방해하거나 쓸데없이 걱정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 순간 휴대폰 진동이 울렸..
2024.05.16 -
프롤로그 1화. 전쟁도시
[정재한]최근 학교에 또다시 이상한 괴물이 나다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검은 등에 흰 배를 가진 엄청 단단하게 생긴 괴물이래. 게다가 울음 소리도 소름 돋는다던데... [카이로스]정재한, 보고서는? 그 말을 들은 정재한은 '소름'이라는 단어를 표정으로 표현했다. [정재한]지, 지금 우리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들려주느라 바쁜 거 안 보이냐구... [카이로스]지난번에 겪은 일도 있으니, '괴물 출몰' 같은 소문은 더는 안 믿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재한]후배님도 듣고 싶어 할걸? 맞지? 정재한이 내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다. 굳이 학생회로 날 부르면서까지 본인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컵게이크를 나눠줬으니, 도와주기로 할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카이로스가 작게 한숨을 내취었다. [카..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