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 궁극의 해석 1화. 오로라

2025. 2. 18. 22:19신운기원/경칩 편 (알카이드)

[기계음]  

분석을 시작합니다.

 

몸이 눌려지고, 사지가 제약을 받아 움직일 수 없을 때, 알카이드는 이미 의식이 흐릿해지고 있었다. 그는 이곳에 너무 많은 힘을 쏟아 부었고, 강렬하고 저항할 수 없는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그를 덮쳤다. 그것은 그가 더 이상 유효한 저항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추위. 끝없이 추운 느낌.  

 

그것은 차가운 곳에 놓여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생명이 몸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일까?

모든 감각은 점점 퇴락하고, 그가 보고 들은 장면들은 서서히 희미해져 가며, 오직 명확한…

 

[??]  

괜찮아요?  

 

기이한 옷을 입은 소녀가 그의 앞에서 몸을 구부리며, 얼굴을 그의 얼굴 가까이 대고, 따뜻하고 미세한 숨결이 그의 뺨에 스며들었다. 

알카이드는 ‘당황’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그녀의 숨결이 스친 자리에 따뜻한 감각이 남는 것만 느낄 뿐이었다.

 

[알카이드]  

 

 

알카이드는 잠시 멈칫했다. 그는 분명히 소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을 뿐인데, 그 소리가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님을 느꼈다.  

 

[알카이드]  

괜찮아요, 아마 고산병이겠죠…  

 

그는 “자신”의 손이 순백의 차갑고 단단한 땅에 놓여져 몸을 일으키려는 것을 느꼈다.  

그의 시선은 팔로 향했다. 평소 사람의 모습으로 있을 때 입었던 얇은 천이 아니라, 소녀의 몸에서 보였던 것처럼 두꺼운 옷감으로 덮여 있었다.  

 

[로지타]  

이리 와요, 손 좀…  

 

[알카이드]  

아, 감사합니다.  

 

소녀는 부드럽고 조심스레 그의 몸을 일으켜주었다.옷감 사이로 느껴지는 그녀의 손은 작고 부드러워, 생명력있고 따뜻했다.  

 

[로지타]  

혼자 이곳에 온 거예요? 고산병은 좀 괜찮아졌나요?음… 제 텐트로 가서 좀 쉬는 게 어때요?  

 

소녀는 그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호기심과 설렘을 담아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다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미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로지타]  

앗, 제가 너무 많은 질문을 했나요? 대답할 틈도 없겠네요. 처음 설산에 왔더니 조금 신나서…  

 

알카이드는 “자신”의 가벼운 웃음 소리를 들으며 답했다.  

 

[알카이드]  

괜찮아요. 사실 오로라 사진을 찍고 싶어서 왔어요. 가족이나 친구들의 휴가 계획에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왔는데 이렇게 되었네요. 조금 어지럽긴 하지만, 곧 괜찮아질 거예요. 너무 많은 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잠시 실례할게요.

 

남은 어지러움이 그의 말을 천천히 만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하나 차분히 대답했다.  

그의 말에서 정보가 너무 많아 그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촬영", "휴가"...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그리고…  

 

[로지타]  

그럼 다행이에요, 곧 함께 오로라를 볼 수 있겠네요.  

 

소녀는 그를 ‘텐트’라고 부른 작은 집으로 인도하며 말했다.  

알카이드는 그저 멍하니 생각했다.  

오로라는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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