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1. 20:54ㆍ이벤트 스토리-2021/달콤한 휴일
셀레인심에 어둠이 내려앉자 놀이공원에 수많은 조명이 커졌다. 반짝이는 등불과 조화를 이룬 밤하늘에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 여러 놀이기구와 테마 부스를 거의 다 돌아다녔지만, 저녁에 문 닫기 전에 불꽃놀이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우리는 좀 더 머무르기로 했다.
[알카이드]
불꽃놀이는 15분 후에 시작될 거야. 찾아보니까 여기가 제일 관람하기 좋은 장소래. 이 근처에서 기다리자.
[로지타]
응, 좋아요!
모닝콜, 자전거 탈 때 내게 빌려준 코트, 점심때 준비해온 도시락, 거기다 불꽃놀이 관람 장소까지. 알카이드 선배는 언제나 날 편안하고 안심되게 만든다.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벚꽃이 가득하다. 알카이드 선배도 벚꽃을 보면 설렐까?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데, 알카이드가 갑자기 뭔가를 내게 건넸다. 아침에 본 그 카니발 티켓이었다.
[알카이드]
혹시... 뒤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봤어?
[로지타]
엇, 못 봤어요... 뭐라고 적혀 있는데요?
휴대폰 불빛으로 티켓 뒤를 비취 보니... '최고의 순간,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세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알카이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눈을 깜빡인 나는 이내 알카이드 선배를 향해 살포시 웃었다.
[로지타]
저도 딱 그 생각하고 있었어요.
[알카이드]
그럼... 동시에 말해 볼까?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로지타&알카이드]
오늘은 숫자의 동음이의어일 뿐인 날. 별다른 뜻은 없었을 테지만, 알카이드의 입에서 나온 단어를 들었을 땐 남몰래 기뻐 했다.
[알카이드]
오늘 5월 20일잖아. 그래서 널 만나고 싶었어.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는 맑고 깨끗했다. 나는 뺨을 붉히며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로지타]
저도요. 이때 꼭 알카이드 선배를 만나고 싶었어요.
마침 밤하늘에 불꽃이 터지며 어둠을 환히 밝혔다. 때로는 한데 모이괴 때로는 무더기로 흩어지는 것이 꼭 별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알카이드]
매년 이런 밤하늘이 펼쳐지면 좋겠다. 너에게 아름다운 밤을 선사할 수 있도록.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알카이드는 내 곁에 있고, 조명이 켜진 대관람차는 우리 뒤에서 천천히 돌고 있었다. 손을 뻗어 살포시 그의 손을 잡았다.
[로지타]
나도 선배한테 주고 싶은 게 있어요. 내년 이맘때, 우리 또 같이 와요.
[달콤한 휴가-알카이드 편] 카니발 엔딩
- 중국에선 5월 20일이 고백데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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