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20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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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이드 편 5화. 눈의 향기로 이루어진 온천
우리는 설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숲과 바다를 하이킹하고, 놀다가 지쳐서, 가까운 곳에서 민박집을 찾아 묵으며, 사장과 지역의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발렌타인데이 전날, 우리는 한 온천 마을에 도착했고, 알카이드는 나를 데리고 유럽풍의 동네로 안내했다. 이 동네에는 러시아인들이 많이 살았었고, 호텔과 카페도 다소 러시아적인 정취를 간직하고 있었다. 알카이드의 안내로 평범한 카페에 들어선 처음보는 메뉴판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로지타] 인형 초코, 허니쿠키, 계피사탕, 베이글… 이 가게의 러시아식 간식은 완벽하네요. 밀크티 두 잔이 내 앞의 탁자 위에 가볍게 놓인다. [알카이드] 이곳에서 밀크티 가게를 찾을 수 있다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생각해보니 비행기를 타고 오며 그에게 이번 여행에..
2023.12.27 -
알카이드 편 4화. 눈요정의 능력
[로지타] 얼음조각, 스케이트 신발, 스키 스틱... [알카이드] 로지타, 뭘 세고 있는 거야? [로지타] 얼음과 눈의 요정이 얼마나 많은 소원을 들어줬는지 세고 있어요. [알카이드] 응? [로지타] 방금 현지인한테 들었는데, 이맘때면 얼음요정들이 가장 귀여운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요. 생각해보면 요즘 이 어린이가 스케치북에 그리는 프로젝트는 다음날 모두 성공하고 있거든요! [알카이드] 그건 분명 네가 정말 사랑스럽기 때문일거야. 하지만 한 가지, 대단한 요정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지. [로지타] 뭔데요? [알카이드] 로지타 어린이의 겨울방학 숙제. 이렇게 많이 그렸어도 아직 절반도 못 마친 듯 한데….
2023.12.27 -
알카이드 편 3화. 아름다운 꽃과 나무의 교집합
다음날 오전, 나는 자습실에 자리를 잡고 진지하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발소리가 내 책상 앞에 멈출 때까지. 나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발소리의 주인에게 대꾸했다. [로지타] 죄송하지만, 다른 좌석은 없나요? [???] 방학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많지 않아 자리가 많이 비었네. 후배님은 안심하고 계속 하던 일을 하시길. [로지타] ...!! 선배가 어떻게... [알카이드] 이렇게 열심히 뭘 쓰고 있는 거야? 나와 내 앞에 선 알카이드는 동시에 입을 열었다. [로지타] 음... 온천에 대한 계획을 그에게 미리 알려야 할지, 아니면 모두 정리된 후에 그를 깜짝 놀라게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내가 망설이고 있자, 알카이드는 가볍게 웃었다. [알카이드] 내가 먼저 말해도 괜찮을까? 너만 괜찮다면, ..
2023.12.27 -
알카이드 편 2화. 복숭아 꽃을 가렸다?!
[로지타] 선배, 작년 발렌타인 데이에 천문대에서 별을 관찰했어요? [알카이드] 응, 왜? [로지타] 어째서 제 기억에는 없는 걸까요? 설마 기억을 잃은 걸까요? [알카이드] '솔로' 학생만을 위한 행사였기 떄문이 아닐까? 알고있겠지만 그날 우리의 일정은 서로 예약되어 있었잖아. [로지타] ...그러네요. 저는 그 때 "어떡하지, 선배랑 여행해야 하는데..." 라고 중얼거렸죠. 어느새 선배의 복숭아꽃을 가려버린 듯- [알카이드] 복숭아꽃을 가려? 그치만 내가 볼 수 있는 건... 알카이드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왜냐면 가로로 난 복숭아 가지가 그의 눈앞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2023.12.27 -
알카이드 편 1화. 복숭아 카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방금 설이 지난 것 같은데. 벌써 달력은 2월로 넘어갔다. 나는 요즘.... >[선택] 알카이드와 셀레인 섬에 머문다. 2월. 학교는 아직 개학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하나둘씩 학교로 돌아왔다. 교내를 걷다보니 동아리 유니폼을 입은 여학생들이 지나가는 여학생들에게 활동을 추천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동아리 멤버] 곧 발렌타인 데이인데, "복숭아 카드" 한장 뽑아보지 않을래요? 동아리 멤버는 화려한 언변으로 권하고 있으나, 듣고있는 여학생은 망설임의 기운이 역력했다. [지나가는 여학생] 정말 쓸모가 있을까요? 이런 미신은... 믿지 않는데. [동아리 멤버] 가서 해보면 알겠죠? 아주 간단하다구요!! 동아리 멤버는 여학생을 긴 줄의 끝으로 데리고 가며 나를 흘끔 보았다. 나의 ..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