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역, 에덴/첫 에덴(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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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전진
쓰러진 모래 괴물이 더 짙은 모래로 변하며, 내 시야를 뒤덮었다. 지하 셀터에 들어왔을 때보다 더 많은 모래가 거세게 휘날렸다. 모래 괴물의 수도 지난 전투 때보다 더 늘어난 것 같은데... 난 사다리를 타고 지하 셀터로 돌아왔다. 몇몇 아이들은 무사히 돌아온 나를 항해 존경 어린 눈빛을 보냈다. 페이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몇 번이고 입을 뻐끔거렸다. [나] 나 왔어. 왜들 이렇게 긴장을 해? 내가 다른 능력자들처럼 모래 괴물을 잡기 위해 너희를 미끼로 쓸까봐 그래? 괴물들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걱정 마. 그런데 다른 능력자들은 왜 그렇게 괴물을 사냥하려고 했던거야? [페이] 모르겠어요... 고개를 떨군 페이가 잠시 눈을 감더니 이내 눈을 부릅떴다. 마치 결단을 내린 것처럼 다른 아이들과 눈..
2023.12.26 -
1화. 사막의 외딴섬, 그리고 피난처.
누런 모래로 뒤덮인 사방을 한동안 살펴봤지만 인간이 활동한 흔적은 여전히 찾을 수 없었다. 소년의 부름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긴 했지만 이곳에 정말 사람이 있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모래바다 깊은 곳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껍데기가 부딪히는 소리 같기도, 모래 속에서 이상한 벌레가 기어 나오는 소리 같기도 했다. 그 때, 모래 속에서 괴물이 나타났다! 갑자기 모래 속에서 나타난 괴물은 내 공격을 받고선 모래바람과 함께 다시 사라졌다. 벌레처럼 보이는 괴물을 여러 마리나 해치웠다. 그것 말고 모래바다에서 더는 어떤 생명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곳은 정말... 이상한 세계다. 모래로 변한 괴물들... 정말 살아있는 존재일까? - 얼마나 걸었을까? 눈 앞은 여전히 누런 모래로 가득하다. 다..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