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5. 22:18ㆍ이벤트 스토리- 2021/인연의 저편
[길가의 노인]
아가씨, 알카이드 님의 행방을 묻고 다닌다면서?
[로지타]
네, 할머니.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길가의 노인]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알카이드 님을 찾게 되면 나한테도 알려주졌나? 내 딸을 알카이드 님한테 시집 보내고 싶어서 말이야.
[길가의 아저씨]
안 돼, 아가씨. 절대 알려주지 마. 알카이드 님은 우리 집 사위 삼을 거라고!
[로지타]
(어느 틈에 들은 거야. 다들 남 에기를 좋아하나 봐...)
[길가의 노인]
그럴 수는 없지! 알카이드 님이 내 딸과 혼인하시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녀도 아이한테 물려줄 거고...
[길가의 아저씨]
웃기는군. 알카이드 님은 우리 집 사위예요! 내 딸과의 혼례식 때 입을 옷도 다 짜놨다고요!
[길가의 노인]
자네야말로 웃기는 소리 하지 마!
[길가의 아저씨]
할머니가 더 웃기거든요!
[로지타]
(뭐야, 다들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잖아...) 저는 갈 곳이 있어서 이만...
-
[호들갑 떠는 남자]
알카이드 님이 어디로 가셨냐고요? 내가 알아요. 알카이드 님은 수행하러 갔어요!
[로지타]
정말요?! 그럼 지금 어디 있는지 아세요?
[호들갑 떠는 남자]
그거야 나도 모르죠. 하지만 내 친구가 얼마 전에 알카이드 님을 봤대요.
[로지타]
알카이드가 뭘 하고 있었는데요?
[호들갑 떠는 남자]
알카이드 님이 높은 산 절벽에 앉아 계시더래요... 천등 번개를 맞고도 아무렇지도 않았다지 뭡니까!
[로지타]
윽... 다른 얘기는 없어요?
[호들갑 떠는 남자]
당연하 있죠. 도관에서 알카이드 님을 봤는데 축지법을 써서 한 걸음에 산 하나를 넘었다고 하더군요.
[로지타]
...바빠서 이만 가볼게요.
[호들갑 떠는 남자]
앗, 아가씨! 가지 마요! 가장 재밌는 부분을 아직 얘기 안 했다고요. 야밤에 알카이드 님이 묵는 곳에 금빛이 번쩍였는데, 갑자기 사라졌대요!
[로지타]
(저게 다 무슨 소리람... 민간에 도는 소문들은 정말 과장이 심하네. )
-
[젊은 여인 A]
알가이드 님은 신선을 찾으러 가셨대요. 어쩌면 지금쯤 신 선이 되려고 수행 중일지도 모근죠.
[젊은 여인 B]
나도 그렇다고 들었어요. 신선이 되면 대제 뭐가 좋은 건지...
[젊은 여인 A]
신선이 되면 잠을 잘 필요가 없대요. 그것 때문 아닐까요?
[로지타]
잠을 자지 않는 게 그 정도로 좋은 건가요?
[젊은 여인 A]
어머, 잠을 자지 않는 만큼 놀 시간이 많아지니 좋지 않나요?
[젊은 여인 B]
하늘의 하루는 지상의 1년이라던데, 설마 시간을 빨리 보내고 싶으셔서 신선을 찾아가신 걸까요?
[로지타]
...하지만 하늘에 살아도 하루하루를 보내잖아요. 그들의 1년이나 우리의 1년이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젊은 여인 B]
그것도 맞네요. 일리 있어요.
소녀들은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하더니,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로지타]
여기도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없나 보네. 대제 어디로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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