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의 죄- 알카이드 편

2024. 2. 26. 22:37기타

1. 활성화
 이곳은 심판의 탑으로, 타 종족에 대한 체포와 통제를 다루는 기관이다. 바로 오늘 새벽, 코드명 카산드라(Cassandra)라는 죄수가 3년 동안 이종조직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체포되었다.
 
[문 밖에 선 남자 목소리]
선생님, 직접 내려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죄수에 대한 심문과 재판은 이쪽에서 모두 준비하겠습니다.
 
[로지타]
됐어요.
 
 나는 뒤에 있는 사람을 무시한 채 금지구역으로 걸어들어갔다. 이 탑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고위판사로서, 그들의 저의를 파악하는건 숨쉬는 것 만큼 자연스러운 일. 카산드라라고 불리는 그 죄수는 심판탑의 탈옥자 중 하나였고, 충성과 질서만이 최고의 가치인 이 곳에서 탈옥자들을 잡아넣는다는 건 가장 큰 영광이다. 물론 나 자신이 그런 공로를 세우러 이 곳에 온 건 아니지만...
 나는 심문관들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위엄있는 말투로 말했다.
 
[로지타]
그는 제 제자니깐요. 스승을 배신하고 3년이나 도망치다니, 혼나야하지 않겠어요?

 그 말을 끝으로 방 안은 정적이 감돌았다. 이 삼엄한 심판탑에서, 사람들의 그림자엔 익숙해져있었다. 문 뒤의 사람들의 반응을 상상하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로. 허나 단 한사람. 수 년간의 수사와 추적을 이어가면서도 오직 한 사람만의 그림자만이 나에게 생기를 불어넣었다.
 

 알카이드, 이게 도대체 몇 년의 악연이죠?

 
-
 
 내가 그를 가둔 유치장으로 걸어간다. 가까이가면 갈 수록 머리가 점점 강하게 울리며 과거의 기억들이 나를 스친다. 뒷골목에서 그를 주웠던 그 떄, 알카이드는 몇 살이었더라. 14세? 15세? 그 당시 그는  혼란과 기억상실을 겪었고, 내가 재판탑으로 데려가지 않았다면 아마 이미 떠돌아다니며 죽었을테지. 물론 나 역시도 '어른'은 아니었다. 7년 전 그날, 내가 막 성인이 된 무렵 그 임무를 맡았지.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실소가 터져나온다. 황당하군. 7년 전부터 이어진 양육자와 피양육자의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치닿은 것이다.
 
[로지타]
3년이 지나니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해졌지. 그럼, 도망친 내 사랑스러운 제자는...
 
신원 확인 안내음과 함께 교도소 문이 천천히 열렸다. 죄수 카산드라(알카이드, 내가 지금 세상에서 유일하게 신경 쓰는 사람.)가 눈앞에 나타났다.
 
 
 
2. 검사
나보다 그의 상황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학생을 아는 것이 교사의 본분이 아닌가.
 
<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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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타]

머리카락이 길고 지저분하군요. 3년동안 관리를 소홀히 하다니.

 

 범인의 등 뒤로 천천히 다가가 손 끝으로 머리를 념겨준다. 손톱 너머로 느껴지는 그의 떨림. 말할 것도 없이 어릴 적 일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아, 그리 어린 나이는 아니었나.

 정신을 차리고 그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유치한 복수심이었을까. 그 역시도 웃음을 지으며 나를 노려봤다.

 

[알카이드]

제게서 그것 말고 느껴지는 건 없으시잖아요? 선생님은 3년간 변하시지 않으셨군요. 

 

[로지타]

.....

 

 지저분한 머리카락 끝을 다시 잡고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운 뒤 보란 듯이 들어보였다.

 

[로지타]

틀림없어요. 그러니 당신이 다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저를 위해. 순종적으로. 머리를 자르는 일임을 잊지 마세요.

 

<검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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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링은 아무런 효과는 없지만 촉감이 좋다.

 

[알카이드]

그게 절 제압할 수 없다는 걸 아시잖아요.

 

[로지타]

당연하죠. 당신의 이능력은 항상 제가 제한해왔으니.

 

 나는 상냥하게 웃으며 입버릇처럼 말한다. 사람들이 그에게 카산드라라는 별명을 붙인 것은 그의 능력이 외부인이 보기에 액운을 예언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능력을 사용할 때 보여주는 표상일 뿐, 3년보다 조금 더 먼 옛날, 나는 심판탑에서 그의 능력을 '탐정 직관'으로 은폐했다. 내 은폐는 철저했기에 아무도 그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아마 그럴 것이었는데. 내가 정성껏 엮은 거짓말 안에 살고있던 이 아이는 3년 전 거미줄에서 벗어나 양육자에 대한 복수를 자행한 것이다.

 

<검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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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의 힘을 매우 무뚝뚝하게 제어하며 즈려밟는다. 과거 체육 교육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균형감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넘어뜨린다거나.

 

[알카이드]

......

 

 하지만 지금은 훈련도, 균형감도 필요없다. 기껏해야 추억을 가볍게 떠올리는 정도. 그 이상, 그 이하의 핑계조차 되지 않았다.

 

[알카이드]

익숙한 힘이네요. 하지만 손이 직접 닿으면 더 잘 알 것 같은데요?

 

...뭐? 무슨 말을... 원래 이렇게 농담을 할 줄 아는 아이였던가?

<검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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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이드]

아앗, 간지러워요.... 이런 반응을 기대한 건 아니시죠?

 

...아, 연기 솜씨가 좋아졌네. 그 여우같은 눈을 바라보며 이 아이가 정말 예전의 그 아이가 맞는지 점점 의심이 든다.

 

[로지타]

똑똑해지셨군요. 뭐, 좋아요. 하지만 선생에게 이런 수법을 쓰다니. 벌을 받아야겠죠?

 
 
3. 심문
 
심문이라고는 하나 사실 추가로 얻어야 하는 정보는 없다. 내가 알아내고 싶은 건 서류철에 써져있는 시시콜콜한 정보가 아니라, 그의 마음이었으니.
 
[알카이드]
고문을 버티는 방식은 당신이 직접 알려주셨잖아요? 얼마든지 오세요. 선생님.
 
 
>위협을 강화한다.
 
[알카이드]
도구를 사용하시겠다는 건가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뭘 두려워하시는지 잘 알고계시니. 간단한 방법이겠죠.
 
<내가 가진 도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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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이 맞다. 나는 그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지 알고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물건은 2년 전 그가 다시 돌아올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바다에 던져버렸다. 이렇게 다시 체포되어 감옥에 들어온 걸 '돌아왔다' 라고 해야하는지.

 주위를 둘러보다 선반에서 짧은 채찍을 집어든다. 비록 과거에 사용하던 그것과는 다른 모양이지만, 두려움으로 확대된 그의 녹청색 눈동자를 보며 그도 내 뜻을 이해했음을 느낀다.

 

[알카이드]

...동물원의 코끼리는 어릴 적부터 밧줄에 묶여있었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탈출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셨죠. 그 이야기를 들을 땐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지만, 지금 보니 선생님이 저를 길들이기 전부터 결과를 예언해주신 셈이군요.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그를 비웃었지만, 마음 한 켠에선 불편함을 느꼈다. 그의 말대로 알카이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내가 그에게 첫 수업을 할 때부터 그가 도망가기 직전까지 사용했던 그 채찍. 하지만 이 물건이 존재하는 건 단지... 그를 통제하기 위해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을 뿐. 

 채찍을 잃었다는 건 뼈에 사무칠정도로 가르친 이 관계도 잃었다는 것. 이를 재현하기 위해 든 가짜라니, 이 얼마나 자신과 남을 속이는 꿈인가.

<취조실의 물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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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더 이상 그 채찍으로 그를 위협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사용하지 않으면 그에게 무슨 짓을 해도 효과가 없다는 걸 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문제였다. 내 마음 속에서 허무한 혐오감이 솟아난다. 가볍게 진열대를 훑어보다 전기충격기 하나를 집어들어 무심하게 그의 허리에 가져다 댄다.

 

[알카이드]

윽...

 

 그다지 강한 전압은 아니었는지, 심각한 피해는 없는 듯 했다. 알카이드의 자제할 수 없는 신음소리를 둗게 되자, 가슴 한 쪽이 시큰거리면서도 간지러워졌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서야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결국 그가 사라진 3년 간 그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헤아리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알카이드]

......

 

 나는 경험이 풍부한 고문기술자다. 적당한 순간에 죄수를 향한 압박 수위를 조절하며 원하는 정보를 끌어낼 수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전기충격이 멈추자 알카이드는 숨을 크게 몰아쉬었고, 눈가는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혹시 그가 울어버린 걸까. 아니, 그저 생리반응일 뿐이야. 분명 그럴 거야.

 

[알카이드]

...절 미워하시나요?

 

 그가 정신을 차리고 처음 내뱉은 말이었다. 그 말은 칼처럼 날카롭게 피부로부터 조금씩 내 심장을 가른다. 나는 입을 떼었지만 목구멍에서부터 말이 막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널 미워한다면..."이라고 되묻거나 "난 사랑이라고 생각해.' 라고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건, 마치 내 마음에 가득찬 것이 사랑인지 증오인지 묻는 듯한 그의 강렬한 시선이 내 눈동자를 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리도 얽히고 설킨 감정이 어떤것인지, 둘 다 구별할 수 없었다.

 
 
 
>대화를 시도한다.
 
[로지타]
그럼, 지난 3년간 어떤 일탈을 저질렀는지 이야기 해보죠.
 
저는 그저 3년을 떠났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화나신 모습을 보이다니, 제 기억만큼의 위엄은 없으시군요. 선생님.
 
[로지타]
.....
 
<왜 이종족을 위해 일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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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타]

그래서, 왜 그런 이종들을 위해 일을 하는 거죠? 당신이 체포될 때 옷이 너덜너덜했다고 하더군요. 이종들이 제공하는 생활은 여기보다 낫던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제가 싫어진 건가요?

 

마지막 질문을 하며 나는 미소를 유지할 수 없었다. 죄인에게 하기엔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순전히 감정에서 우러나온 말임을 정확히 캐치한 나의 훌륭한 제자는 그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저는 지금까지 선생님을 미워한 적이 없어요. 지난 3년 간, 그리움이 얼마나 커졌는지. 제 타락한 모습을 당신이 본다면 얼마나 실망하실지, 혹여나 저를 미워하지는 않으실지. 얼마나 두려웠는데요.

 

 이런 말이 그의 입에서 나올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마치 내가 그를 증오할 수록 잘못된 쾌락을 느끼는 것 같아보여 내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나의 날개로 그의 시야를 가린 채 키운 벌을 받는 걸까. 알카이드는... 통제와 강압을 뜻하는 모든 행위를 사랑으로 간주하는 걸까?

이 얼마나 기괴하고 아름다운 사랑인가.

 

<왜 나를 배신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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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타]

왜 저를 배신한 거죠? 알카이드, 대답해보세요. 왜 절 배신한 거죠?

 

 침묵만이 맴돈다. 죄수는 여전히 차분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불편해졌는지 이내 눈을 감아버린다. 그리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을까. 텅 빈 가슴이 쓸쓸하게 아려온다.

 

[로지타]

알카...

 

[알카이드]

저는 심판의 탑을 배신하고, 시민을 배신하고, 이 불공정한 질서를 배신했습니다. 그 외에는 배신한 게 없을텐데. 아, 하나 있다면 무지했던 제 자신을 배신한 게 되겠죠.

 

 그의 말에 숨겨진 뜻을 깨닫자 내 얼굴은 경악으로 물든다. 그는 나를 향해 고개를 쳐들고 진지하게 말했다.

 

[알카이드]

누군가의 그늘에 가려져 연약한 보물이나 애완동물 취급 받는 건 싫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미래에 제가 당신의 칼이 될거라고 하셨죠.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칼은 칼날이 있기에 칼입니다.

 

 그는 내가 그에게 행사한 통제에 대해 비난하고 있었다. 심판의 탑에서 듣기엔 제법 온화하고 완벽한 표현이었지만.

 

[로지타]

좋아요, 칼집에 고이 모셔두는게 싫다 이거죠. 그런데도 당신은 그대의 주군인 저를 그리워하고 있군요. 제 말이 틀린가요?

 

 미소를 지으며 반문했지만 속으로는 그의 부정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 허나, 그에게셔 들려온 답은 내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알카이드]

네, 그리워요. 저때문에 당신이 입을 그 상처마저도... 이 칼을 길들이는 동안 그대가 실수로 다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텐데.

 
4. 달래기
어떤 물품으로 그를 달랠까?
 
<맑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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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이드]

당신이 이렇게까지 ...줄은 몰랐어요. 상냥한 면이... 됐어요. 몇 년을 잊고 살았는 걸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오랫동안 이런 적이 없었어요.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아니, 아무 것도 아니에요.

<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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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는 법. 당신이 가르쳐 준 첫 번째 기술이네요. 깔끔하고 깨끗하며 불필요한 공감과 망설임이 없죠. 저도 이렇게 키워주셨나요?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상처를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이 말은 진심이에요.

 
 
5. 심문 조서
나는 이 감방에서 그리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는 않았다. 알카이드의 처벌과 이후 행방은 그가 체포된 걸 안 순간 결정된 사항이며, 그 누구도 멈출 수 없었기에. 어쩌면 지난 3년간 무의식적으로 결론내려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이번 만남은 사건의 해결보다도 그가 심판의 탑의 처벌을 받기 전 그의 얼굴을 한번 보기 위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없었더라면 알카이드는 이미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사건 이후 그를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과거에 사건을 조사할 때 명령을 어기고 폐허를 수색하지 않았다면... 7년 전 그 화재 속에서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 연기 속 유일한 생존자이자 조난자인 그 앞에 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 아니, 반대인가.
 
만약 내 앞에 살아남은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내 영혼은 그 떄 죽었을 것이다.

 
-
 
[과거의 로지타]
또... 모두가... 죽어버린 걸까... 나 때문에...
 
 이종, 스파이, 판사, 반역자. 이름도 잃고 집도 잃은 어리석은 자. 모든 수식어가 나를 표현할 수는 있었지만 내 신분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7년 전 나는 불바다 속에서 눈을 감고 불길이 나를 삼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순간, 폐허 속에서 환청과도 같은 소리가울려퍼지고, 나는 신들린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발끝이 향한 곳에는 불쾌할 정도로 강렬한 눈빛을 가진 멍청하고 유약한 남자아이가 있었다. 그는 폭발음과 불길이 가득한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내게로 다가와...
 

나를 안아주었다.

 
[과거의 로지타]
너도... 내가 싫은 거지? 내가 한 짓을 모두 보고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난... 판사야. 너같은 이종은 죽어야해...!!
...혹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혹시 집이 어디야?
......
...응, 그럼 집으로 가자.
 
 
-
 
 내 등 뒤로 감옥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한숨을 내쉬며 감옥을 등지고 돌아선다. 무의미한 그리움이나 옛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무방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를 현 상황으로부터 구하는 것.
 
[로지타]
제가 당신을 몇 번이나 구한 걸까요...
 

그리고 당신은 나를 몇 번이나 구했을까요?
알카이드.
 

-
 
 
본명. 알카이드. 이종 코드 '카산드라'. 3년 전 수사관으로 재직 중 심판의 탑에서 탈출하여 이종조직에 가담해 '이능력'을 사용해 정찰활동을 도운 혐의.
 
<비고 1: 알카이드는 심판의 탑에서 4년간 재직함. 재직기간 동안 그 누구도 그의 이종을 의심하지 않음. 카산드라의 예언 능력은 이종조직에서 붙여준 이름일 뿐이며, 그의 능력으로 유츄되는 건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는 뛰어난 정찰 및 역정찰 직관으로 귀결되며, 이 직관은 알카이드는 수사관으로 일하던 시절부터 그의 조교인 로지타에 의해 발견되고 길러진 것임. 따라서 수사관 알카이드는 이능력 보유자도, 이종도 아니므로 이종에게 시행되는 감금 조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사려됨.>
 
<비고 2: 위 추론에 동의함.>
 
카산드라의 재판은 내일 열릴 예정이다.<이 줄은 삭제됨>
 훈련 중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탈주 행위를 저지른 알카이드 수사관은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중형이 요구되며, 판사 로지타 또한 부적절한 감독에 대한 잘못이 있으니 알카이드의 처벌 기간이 끝난 후 그의 훈련을 재개하며, 기초부터 보다 엄격하게 감독하고 훈련할 것을 요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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